단일공격으로는 1년來 최대 인명피해

24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 인근에서 여성 2명에 의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 60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17일 바그다드에서 트럭폭탄 공격으로 63명이 숨진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이날 공격은 시아파 사원인 이맘 무사 알-카딤 사원에서 불과 몇 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경찰은 자폭공격을 감행한 여성 2명이 검문소를 피해 각각 서로 다른 문을 통해 사원 옆길로 접근, 순례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잇따라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인 23일에는 바그다드와 북부 디얄라 지역에서 발생한 2건의 자폭 공격으로 모두 96명이 숨졌다.

최근 이라크 치안은 2003년 전쟁 발발 이후 최고로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이달 들어 잇단 자살폭탄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라크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서부 안바르주의 군 기지 매점에서 폭탄이 터져 군인 50여명이 다쳤다.

사고 초기에 한 간부는 군인 16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이라크군은 후에 공식적으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달 15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한 도로에서는 폭탄을 탑재한 차량이 경찰 차량을 들이받고 폭발, 경찰관 1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이처럼 자살폭탄공격이 잇따르면서 이라크 치안당국의 독자적인 치안유지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당장 6월 말까지는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이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2011년 말까지는 현재 14만명의 병력이 모두 철수하게 된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