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의 인기 스타인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인 쿠사나기 쓰요시(34)가 23일 새벽 도쿄 미나토구의 한 공원에서 알몸으로 소란을 피운 혐의(공연외설)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카사카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3시께 롯본기의 고층빌딩인 미드타운 인근에 있는 공원에서 술에 만취한 채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다가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체포됐다.체포 당시 그는 “알몸으로 있는 게 뭐가 나쁘냐”고 소리지르며 경찰에 격렬하게 반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사나기는 1991년 스마프의 멤버로 활동을 개시한 가수 겸 배우로,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어도 능숙해 작년 4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출연했던 민영방송 TBS의 ‘일본 국민 100인과의 대화’프로그램에서 공동 사회를 보기도 했다.일본에서는 디지털방송 추진대사로도 뛰고 있다.

앞서 2001년에는 역시 스마프 멤버인 이나가키 고로가 불법주차를 단속하던 여성 경찰관을 밀치고 차를 출발시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체포됐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