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28개인 기형의 손과 발을 지니고 태어난 중국의 5살난 여자아기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외형을 찾는데 성공했다.

하얼빈 제5병원의 의료진이 최근 손가락과 발가락이 28개인 이 여아에 대한 교정수술에 성공, 삶의 활력을 찾아줬다고 인터넷매체인 둥베이왕(東北網)이 23일 보도했다.

이 여아는 태어날 때부터 엄지와 식지 사이에 손가락이 하나씩 더 있었고 새끼 손가락 옆에도 한 개가 더 있는 등 양 손 모두 7개의 손가락을 같고 태어났다.

발 가락 역시 양 발 모두 발가락이 7개씩으로 왼발의 3개 발가락과 오른발의 2개 발가락은 붙어 있었다.

이 병원 의료진은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기형인 손가락과 발가락을 제거하고 붙었던 발가락은 분리해 손과 발을 정상으로 만들어주었다.

기형적인 모습 때문에 남들 앞에서 손과 발을 내밀기 꺼리던 이 아이는 수술 뒤 자신의 손과 발에 무척 만족스러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의료진은 "이렇게 손가락과 발가락이 많은 경우는 처음보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믄 일"이라며 "엄마 역시 손가락이 6개인 점으로 미뤄 유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