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보다 3.3세 앞당겨져

중국 여자 아이들의 사춘기 시작 연령이 평균 9.2세로 크게 앞당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구이린(桂林)에서 개최된 중국 소아과학회 내분비 및 유전대사병학회의 아동성장발육 학술세미나에서 중산제1병원 두민롄(杜敏聯) 교수가 중국 여자 아이들의 사춘기 시작 평균 연령이 9.2세로 30년 전 12.5세보다 3.3세가 앞당겨졌다고 밝힌 것으로 양청만보(羊城晩報) 등 중국 언론이 23일 전했다.

두 박사는 여성들의 사춘기가 앞당겨진 데 대해 "생활여건이 좋아지면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 성장과 발육이 빨라졌고 성호르몬이 함유된 식품이나 약물을 과거보다 많이 섭취하게 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두 박사는 "세척제와 농약,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여성들의 조숙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생리적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빨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녀들의 조기 성숙에 대해 부모들이 놀랄 필요는 없다"며 "다만 지나치게 빨리 조숙해지는 경향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내분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