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라크에서 2건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7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이 전했다.

우선 이날 바그다드에서 폭탄 조끼를 입은 한 무장대원이 종파분쟁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던 경찰관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려 28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최소 10명은 경찰관이고 5명은 어린이들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어 이라크 북부 무크다디야 지역에서는 폭탄을 실은 트럭이 식당을 덮쳐 45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쳤다.

최근 이라크 치안은 2003년 전쟁 발발 이후 최고로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이달 들어 잇단 자살폭탄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에는 이라크의 한 사원에서 일어난 자폭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고 앞서 20일에도 디얄라주에서 경찰 복장을 한 무장대원의 자폭공격으로 경찰관 4명이 숨지고 미군 8명이 다쳤다.

한편 이라크 당국은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이라크이슬람국가'의 최고 지도자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당국은 이 단체가 이라크에서 수많은 자살폭탄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알-바그다디라는 인물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체포됐다거나 혹은 사살됐다고 보도된 바 있어 진위 여부는 불명확한 상태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라크이슬람국가라는 조직에 바그다디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은 없고 조직 자체도 인터넷에 기반을 둔 조직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