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1일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화분을 헌납한 것에 대해 "신중하게 처신하라"며 반발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춘계 제사에 화분을 보낸 것과 관련, "일본이 양국간 정치적 장애의 극복과 우호·협력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합의사항을 실제로 준수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적절하고 신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는 중·일 관계에서 중요하고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아소 총리가 21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야스쿠니 춘계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이란 이름으로 화분을 공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행사에 공물을 보내기는 지난 2007년 4월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화분을 보낸 이후 처음이다.

아소 총리는 이달 29일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문제가 양국간에 어떤 방식으로 풀릴지 주목된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