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춘계 제사에 화분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2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개최되는 야스쿠니 춘계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이름으로 화분을 공물로 보냈으며 화분은 본전 계단 부근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소 총리는 지난해 가을 대제에도 비슷한 공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두번 모두 공금이 아닌 개인적인 돈으로 보냈다고 통신은 밝혔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행사에 공물을 보내기는 2007년 4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화분을 보낸 이후 처음이다.그 이전에는 1985년 8월15일 ‘종전기념일’에 당시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가 공물을 보낸 적이 있다.

아소 총리 주변에서는 “국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봉납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아소 총리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원자바오총리와 잇달아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중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지적했다.이 통신은 한국도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소 총리는 총무상 재직때는 야스쿠니를 참배했었다.그러나 지난해 9월 총리 취임 이후에는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총리의 입장은 개인적 신조와는 다르지만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해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