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USA, `反동성결혼 발언'으로 2위?
이날 미스USA 왕관은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크리스틴 돌턴 양에게 돌아갔으나 아깝게 2위를 차지한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 캐리어 프리진 양의 동성결혼 관련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통상 `미인대회'는 정치적 색채가 없이 진행돼 왔지만, 프리진 양의 이날 발언은 미국 사회의 보수.진보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 것이어서 세인의 시선을 끈 것.
프리진 양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는 동성결혼이나 이성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땅에 살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대회장의 일부 관중은 환호했고, `우'하는 야유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해프닝을 두고 일부 언론은 프리진 양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발언을 해 왕관을 빼앗겼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미스 캘리포니아가 동성결혼 발언 때문에 왕관을 잃었다고 생각하느냐'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구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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