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주기구(OAS) 회원국 정상회담 중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내민 책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아마존닷컴에서 2위의 베스트셀러로 급부상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악수를 하면서 불쑥 건넨 책은 우루과이 언론인 겸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지난 1971년에 펴낸 ‘라틴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계속된 서유럽·미국 제국주의의 남미 착취에 대해 다루고 있다.남미 좌파세력 사이에서 필독서로 꼽히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의 성서’로 불리기도 한다.

이 책의 페이퍼백판은 아마존닷컴 판매순위가 5만4295위에 그쳤으나 차베스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9일엔 2위에 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하드커버 영문판은 아예 품절상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 책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이 건넬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내 서재에서 책을 골라 선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