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6자회담 거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 추방 등 최근 일련의 북한 동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체코는 17일 의장국 성명을 통해 "EU는 6자회담을 거부하고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며 핵 시설을 복구하기로 한 북한 정부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의장국 성명은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6자회담을 통해 비핵화한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자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북한 정부는 IAEA 검증팀을 추방한 결정, 핵 시설을 복구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하고 IAEA와 협력을 재개하며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의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파키스탄 지원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 기자들에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직접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