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범죄조직 마피아가 지진복구 사업에서 한 몫 챙기기 위해 이탈리아 지진피해 지역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이탈리아 의회의 반(反)마피아 위원회 관계자를 인용,“범죄조직이 지진피해 지역 재건사업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이미 라퀼라시를 비롯한 피해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시칠리아 마피아’와 칼라브리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코사 노스트라’,나폴리 지역의 ‘카모라’ 등 이탈리아 3대 폭력조직이 경쟁적으로 지역 연고가 없는 아브루초주 라퀼라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검찰 등은 마피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마피아가 관련된 재건축 부패를 막기위한 조치에 들어갔다.이탈리아 검찰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마피아의 침투를 막을 일군의 전문가들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지나치게 싼 자재를 쓰는 경우 등을 철저하게 감시키로 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지진이 강타한 라퀼라를 중심으로 한 아브루초주 재건비용으로 120억유로(159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