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20대 남성이 캐나다 북극 지역 상공을 운항 중이던비행기에서 소란을 피우다 비상구 문을 열고 7천m 아래로 그대로 뛰어 내리는 일이 발생, 당국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 수색에 나섰다고 16일 캐나다통신(CP)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15일 소형 비행기를 타고 누나붓 준주(準州) 엘로우나이프에서 케임브리지 베이로 가던 중 소란을 피웠으며, 승무원이 기내 난동행위를 경찰에 신고해 공항에 도착하면 조사받을 상황에 처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비상구를 열고 승무원이 만류할 틈도 없이 그대로 뛰어내렸으며, 허공에 2분 정도 체공하는 것이 목격된 뒤 사라져 버렸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그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케임브리지 베이의 시의원 윌프 윌콜스 씨는 "작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며 당황하고 있다. 젊은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주민들 모두 충격을 받고 가족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훈련생인 이 남성은 최근 불황으로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경찰은 "항공기 조종사는 그가 뛰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했으나 저지하지 못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경위 조사에 착수했으며 마을에서 160㎞ 떨어진 사고지점에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