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나스닥 2.68%↑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JP모건체이스의 예상을 웃도는 1.4분기 실적에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주가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5.81포인트(1.19%) 오른 8,125.43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24포인트(1.55%) 오른 865.3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670.44로 43.64포인트(2.68%) 올랐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개장전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 1분기 순익이 21억4천만달러(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3억7천만달러(주당 68센트)와 비교하면 10% 감소한 것이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순익 32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주가가 2.3% 상승했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감소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도 실업률 급등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1만명으로 전주보다 5만3천명 줄었다.

올해 들어 4번째 기업공개(IPO)에 나선 어학학습업체 로제타스톤은 전날 주당 18달러에 가격이 형성된데 이날 첫 거래에서 약 40% 급등하면서 작년 5월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사례로 기록됐다.

이날은 3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10.8% 급락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던 주택경기가 다시 악화됐다는 소식과 미국의 대형 쇼핑몰 운영업체인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분기 PC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휼렛패커드가 5.1% 오르고 델과 애플이 6.7%, 3.2%씩 상승했다.

또 패어차일드 반도체가 10.7%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AMD 3.8%,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4.6% 상승하는 등 PC, 반도체 업종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35분 현재 엔-유로 환율은 130.92엔으로 전날 131.44엔보다 0.4% 떨어졌다.

엔-유로 환율은 한때 129.37엔으로 130엔 밑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말 이후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유로는 1.3177달러로 전날보다 0.37% 하락(달러가치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 99.37엔에서 99.34엔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98달러로 1.5% 올랐고 6월물 금은 1.5%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