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기 여성그룹 `노 엔젤스' 멤버 나디야 베나이사(26)는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독일 빌트(BILD)지가 15일 보도했다.

베나이사는 자신이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졌고 이들 중 최소 1명이 HIV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나이사는 지난 2000년 독일 TV쇼 `팝 스타스'(Popstars)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진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를 기록한 독일의 인기 스타다.

이러한 사실은 베나이사와 만남을 가졌던 한 남성이 그가 HIV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검사한 결과 자신에게서도 HIV 양성반응이 나오자 지난해 베나이사를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베나이사와 관계를 가졌던 또 다른 남성도 최근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나서면서 독일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클라우스 W(37.가명)는 "나는 베나이사에게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느냐'고 물었고 그는 '당연히 아무 문제 없다'고 답해 믿었다"며 "병에 걸리는 것은 아무도 어떻게 할 수 없지만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자신의 파트너를 보호하고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