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15일 의회에 제출한 경제 · 환율 반기보고서를 통해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어느 국가도 환율을 조작했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환율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2008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16.6% 절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무부는 중국의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와 외환보유액을 들면서 "위안화가 저평가됐다는 견해를 유지한다"며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안화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저평가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 서면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불공정한 무역이익을 얻고 있다"고 언급,중국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