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은 15일 미국 국적 화물선인 '리버티선'에 대한 전날 공격은 지난주 말 미국이 자국의 또다른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 호 선장 구출작전에서 동료 해적 3명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공격이었다고 밝혔다.

리버티선호는 아프리카 국가들에 나눠줄 구호식품을 싣고 케냐로 향하다 무장 해적의 공격을 받아 일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부상 선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적 사령관격인 압디 가라드는 AFP통신에 "(리버티선호에 대한) 이번 공격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물에 대한 최초의 공격"이라며 "우리는 리버티선을 파괴하려 했으나 불행히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라드는 이어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몸값을 바라고 공격한 게 아니었다"며 "우리는 친구들의 참혹한 죽음에 대한 보복을 가하기 위해 미국기를 단 선박들을 추적해 파괴토록 특별장비를 갖춘 팀을 가동시켰다"고 덧붙였다.

리버티선호에 대한 해적 공격은 최근 미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인 리처드 필립스를 구출하기 위해 미 해군이 출동해 해적 3명을 저격해 즉사케 한 후 일어나 보복공격으로 간주됐는데, 해적이 이를 확인한 것이다.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주 말 미국과 프랑스 해군과 두차례 벌인 싸움에서 잇따라 패배한 후에도 선박 4척을 납치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모가디슈 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