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한 지방 고속도로에서 14일 고속버스와 기름운반 트럭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한 20명이 사망했다.

고속경찰대의 세사르 포르넷은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165km 쯤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유조 트럭이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0명의 승객이 화염 속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사고 당시 버스에는 3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일부 승객이 화염을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루 신문 엘 코메르시오는 인터넷판에서 8명이 목숨을 구했으며 이중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지 TV 방송국의 한 기자는 사고 버스는 리마를 출발해 수 백km 떨어져 있는 피스코를 향하던 중 카네테 지역에서 사고를 만났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굉음이 들린 후 화염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3일 페루 남부 아야쿠초 주(州)에서 교량이 무너지면서 하교길의 학생 7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산타 바르바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두 동강이 나면서 4개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희생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길이 120m의 목재 교량으로 당시 하교길에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마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