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계속됐던 '태국 사태'가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14일 정부청사 주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시위대 2000여명이 자진 해산하고 지도부도 경찰에 자진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국영 TV 연설에서 "시위 진압 작전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정부청사 주변을 제외하고 반정부 시위대의 소요 사태가 대부분 진압됐다"고 말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UDD) 소속 반정부 시위대 6000여명은 방콕 시내 주요 도로 20여곳에서 버스 등으로 차단벽을 쌓고 전날 저녁까지 진압군에 격렬히 저항했다. AFP통신은 13일 시위대와 태국군 간 유혈충돌에서 113여명이 부상하고,시위대와 시민 간 충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