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일본 외교 노력의 커다란 성과"로 평가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임을 명백히하는 등 일본의 주장에 따른 이례적으로 강력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가와무라 장관은 구속력이 있는 결의 채택에 실패한 데 대해서는 "형식은 의장성명이지만 새로운 결의와 동등한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상은 "성명은 미사일 발사로 인해 가장 심각한 위험에 직면한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전보장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담화를 내고 북한에 1718호의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의 제재위원회가 개최돼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라는 열매를 거뒀다"고 평했다.

이토 신타로(伊藤信太郞) 외무성 부대신은 공동보조를 취하던 미국이 막판에 결의안을 포기한 데 대해 "미국이 보조를 거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과 미국은 모든 국면에서 긴밀히 연대해왔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