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의 가문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를 위해 남다른 성 의를 기울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브루니 가문이 에이즈 퇴치 활동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은 브루니 여사의 오빠인 비르지니오가 에이즈에 걸려 2006년 당시 46세의 나이 로 요절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니 가문은 비르지니오가 숨지자 이듬해인 2007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 그의 이름을 딴 의학연구재단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에이즈 질병 에 관한 연구를 적극 후원하고 있다.

작년말 브루니 여사가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 를 위한 국제기금의 국제친선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에이즈 예방과 퇴치를 위한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알려졌다.

브루니 가문은 이와 별도로 올해에는 남부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네그르 곶 일대에서 비르지니오를 추모하는 제1회 비르지니오 브루니-테데스키배(盃) 요트대회를 열었다.

비르지니오는 평소 바다를 사랑한데다 혼자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적이 있을 정도로 요트 애호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부터 3일 일정으로 열린 이 요트대회에는 부활절 휴가를 맞은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직접 참석해 개막행사를 지켜봤다.

10일 저녁 이 곳에 도착한 사르코지 부부는 부활절 휴가를 네그르 곶에 있는 브루니 여사의 가족별장에서 보냈다고 주간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가 13일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