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먼드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은 12일 2011년 말까지 이라크에서 완전 철군을 강하게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디어노 사령관은 CNN 방송에 출연, 미국과 이라크가 합의한 2011년 말까지의 완전 철군 시점에 대해 `10점 척도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10점"이라며 "2011년까지 우리가 (이라크에서) 없어져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까지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도시에서 전투 병력을 철수키로 한 합의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부와 함께 6월 30일까지의 철군 일정을 맞추기 위한 평가 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일부 도시에서 계속 주둔시킬 필요가 있으면 이를 권고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결정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4만2천명인 이라크 주둔 미군을 2010년 8월까지 대부분 철수시켜 잔여 병력을 3만5천∼5만명으로 줄인 뒤 2011년 말까지 완전히 철수시키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시를 이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결정하면 우리는 결정을 이행한다"면서 "대통령은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매우 주의가 깊고 의견을 경청하며 놀라울 정도로 지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그는 최근 이라크 내 폭력 사태는 소규모 조직 에 의한 것으로 주요한 반정부, 반미세력의 재기는 아니라면서 "이라크 내 폭력 발생 상황은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직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