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이후 유엔 차원의 대응 방안을 협의해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안보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6개국 회의와 15개 이사국이 모두 참여한 비공개 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의장성명을 채택키로 의견을 모았다. 안보리는 이사국별로 본국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13일 공개회의를 열어 의장성명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안보리가 의장성명 채택에 합의한 것은 강력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미국 일본과,6자회담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중국 러시아가 입장을 절충한데 따른 것이다. 의장성명은 유엔 회원국이 실행에 옮겨야 하는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으로,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채택될 수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