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시민들이 11일 런던 도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반대 시위 현장에서 숨진 이언 톰린슨(47.신문판매상)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톰린슨은 G20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일 영국 중앙은행 인근에서 경찰 의 진압봉에 정강이를 맞은 뒤 등을 심하게 떼밀려 넘어졌으며 이후 심장마비로 숨졌다.

당초 런던 경찰국은 폭행사실을 부인하다가 현장 상황을 담은 비디오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공개되자 해당 경찰을 찾아내 직무를 정지시켰다.

검은 옷을 입고 모인 시민들은 이날 `누가 톰린슨을 죽였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인 뒤 그가 숨진 지점에 모여 촛불을 밝히며 시위를 이어갔다.

톰린슨의 양자인 폴 킹은 참가자들에게 "경찰민원처리위원회가 아버지의 죽음을 전면 재조사해야 하고, 직권을 남용해 아버지를 숨지게 한 경찰관 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