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협박에 굴복 안해"..인질 1명도 숨져

"프랑스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는다."

프랑스 특수부대가 10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요트를 급습했다.

해적들에게 피랍된 프랑스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작전 수분 만에 해적들은 곧바로 진압됐다.

해적 2명은 특수부대의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고, 나머지 3명은 체포됐다.

하지만 인질 측의 피해도 뒤따랐다.

해적들에게 붙잡혀 있던 프랑스인 5명 가운데 4명은 무사히 구출됐으나 1명이 숨진 것이다.

숨진 사람은 함께 피랍됐던 3살짜리 아이의 아버지로 전해졌다.

그가 숨진 정확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구출작전은 불과 수분 만에 끝났다"면서 "그러나 작전 당시 선실에 있던 피랍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소말리아 해적을 공격해 피랍된 자국인을 구출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프랑스군은 작년 4월에 요트와 함께 피랍된 프랑스인 승무원 30명을 구출한 것을 시작으로 그 해 9월에도 인질 2명을 구해냈었다.

프랑스군의 이번 작전은 해적들이 프랑스 측의 몸값 지불 제안을 거절한 뒤에 전개된 것이라고 모랭 장관이 전했다.

모랭 장관은 "구출 작전에 나서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적들에게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면서 "심지어 인질 몸값을 지불하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말했다.

제시금액이 얼마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는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활동을 근절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직접 인질 구출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프랑스 해군은 이번에 구출된 일행들에게 아덴만 항해를 피할 것을 조언했으나 이들이 이를 무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