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중 17명의 사회주의자들이 있다는 주장이 공화당 의원으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스펜서 바커스 의원(앨라배마)은 9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의회에서 나와 함께 일하는 남녀 의원 중 일부가 사회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고 버밍햄뉴스 인터넷판이 10일 전했다.

바커스 의원은 사회주의자 발언에 대한 후속 질문에 미 하원에 17명의 사회주의 의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하원의원 17명이 누구냐는 질문에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상원의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의 이름만 거론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측은 바커스 의원이 생각하는 사회주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끈했다.

또 의회에 다른 사회주의주의자들은 없다고 말했다.

바커스 의원의 발언 이후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인터넷에는 하루만에 900개에 가까운 댓글이 올라와 찬반 논란을 벌이는 등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등을 두고 "왼쪽으로 가는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좌편향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격을 계속해 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