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은 9일 교과서검정심의회를 열고 일본의 극우 세력들로 이뤄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지유샤(自由社)를 통해 발간한,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내용을 담은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렸다.

다음은 주일대사관이 전한 이 교과서의 한국 관련 부문 주요 왜곡 내용.

◇한국사의 주체성 부정 및 격하
▲한·일 학계에서 부정되는 임나일본부설 서술
▲동아시아에서 일본만이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했다고 주장
▲조선을 부적절한 식민지 시대 용어인 이씨조선으로 표기
▲임진왜란시 조선 침략을 출병으로 기술
▲조선통신사의 목적, 초빙 이유 등을 설명하지 않고 일본 쇼군 습직(襲職) 축하 사절단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으로 기술

◇한국 침략의 정당화와 식민지배 합리화
▲강화도사건의 도발 주체, 목적, 경위를 은폐해 침략 의도 희석
▲구미 열강의 무력 위협에 대한 조선의 인식, 대응을 일본의 방식에 비추어 폄하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근거한 한반도 위협설을 강조, 한국 침략 및 지배 합리화
▲한국 강제병합의 강제성 및 침략의도 은폐
▲일본의 식민지 정책의 초점이 한국의 근대화에 있었다고 미화

◇침략 전쟁 미화
▲러·일전쟁, 대동아전쟁을 황인종이나 피압박 민족의 해방으로 미화해 일제의 침략을 은폐
▲조선에서의 징용, 징병 등의 강제성을 불분명하게 기술
▲강제 동원된 군대위안부 미기술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