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성경험 비율 낮아져..보수성향 보여

캐나다 10대 청소년들이 8년 전에 비해 '더 착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8일 일간 내셔널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 단체 '틴 프로젝트 캐나다'가 지난해 전국의 10대 5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0년에 비해 요즘 청소년들이 흡연, 음주, 마약투입이나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0대 청소년들의 56%가 '성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답했는데 2000년에는 51%가 그렇게 답했다.

10대의 주간 성관계 빈도는 60세 이상 성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응답자 10명 가운데 7∼8명은 부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부모들이 일에 너무 바쁘다는 의견을 보였다.

68%는 대학을 졸업할 계획이고 81%는 자신들이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97%가 자신의 주택을 소유해 독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0대 젊은이들의 45%는 고교 졸업 후 독립했다 부모집으로 돌아와 얹혀 사는 '부메랑' 세대로 불리고 있다.

10대의 절반 정도는 2명의 자녀를 낳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25%는 3명, 10%는 4명, 4%는 최소한 5명의 자녀를 갖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놀랍게도 여러 면에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 행복한 대가족, 안정적인 결혼과 직업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조사는 1984년부터 8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