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 중국 당나라는 세계의 중심이었다. 넓은 대륙과 많은 물자,활발한 대외교역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군림했다. 군대 규모 역시 가장 컸다. 하지만 당나라군은 군기가 엄정하지 않았다. 워낙 숫자가 많아서 그랬는지 체계적인 군사훈련도 시키지 않았다.

그런 연유로 '당나라 군대'는 '군기가 빠진 군대'의 대명사로 조롱을 받고 있다. 반면 13세기 몽골군은 세계 군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변종이었다. 군사 숫자가 많지 않고 병참 역량도 뛰어나지 않았지만 탁월한 기마전술과 전격전으로 유럽 전역을 초토화시켰다. 변종은 일단 득세하면 몽골군처럼 무섭게 세력을 확장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