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여성 개그콤비 '하루센본'의 멤버인 미노와 하루카(29)씨가 폐결핵으로 입원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관계당국에서는 라이브 극장과 방송국 등에서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미노와씨는 작년 12월부터 기침이 나는 증세를 보이다 지난 3일 병원에서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소속 사무소에서는 2개월 정도의 입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성원을 보내줬던 일부 팬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기침이 나는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곧바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기를 바란다"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도쿄(東京)도 보건 당국에서는 결핵이 공기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소속사무소로부터 보고받은 미노와씨의 그동안 활동상황을 토대로 작년 12월 이후 그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개그콤비 하리센본은 지난 2004년 결성된 뒤 TV와 영화, CM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년간 일본 국내에서 신규로 발생한 결핵감염자는 2만5천여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9.8명으로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10인 이하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폐결핵은 발병자와 같은 실내에서 일상적으로 접촉할 경우 감염되는데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균 단계에서는 발병 예방을 위해 6-9개월 정도 항결핵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으나 활동은 평상시와 같이 하게 된다.

그러나 일단 발병했을 경우에는 결핵 전문 병상이 있는 병원에 입원,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