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국방부가 미사일방어(MD) 계획과 육군의 미래전투시스템(FCS) 개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공군의 F-22 ‘랩터’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방예산의 삭감 대상과 규모를 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오바마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가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라크 철군과 고가 무기 프로그램 폐지 등을 통해 국방예산을 크게 줄일 뜻을 내비쳐왔다.

NYT는 이를 위해 게이츠 장관이 MD 계획과 관련한 예산을 10억~20억달러 정도 삭감하고,FCS 개발사업도 대폭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해군이 30억달러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신형 스텔스구축함 사업과 신형 항공모함 도입 계획도 폐기하거나 일시적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F-15를 대체할 F-22 전투기 사업은 삭감대상에서 제외시켜 일단 내년에 20대,향후 2년 내에 40대를 발주해 모두 243대를 보유키로 했다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