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을 수장으로 하는 미·중간 새로운 최고위급 대화채널이 5월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일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의 '21세기경제보도'와 소식통을 인용해 원자바오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중미 전략과 경제대화'라는 새로운 대화창구가 5월중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을 통해 미국 재무부가 주도하는 '중미전략경제대화'와 미 국무부의 주도의 '중미전략대화'를 하나로 통합해 '중미 전략과 경제대화'라는 새로운 대화채널을 가동하자는 뜻을 전했으며 이에 중국도 동의했다고 명보는 말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대학 국제관계대학원의 한 교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양국 현안을 주로 다루게 되는 반면 원자바오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 간 채널에서는 경제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후진타오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서 2일 회담, 양국간 현안과 함께 미중간 새로운 대화채널 가동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미전략경제대화는 2006년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간 경제적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만든 대화창구로, 양측 대표단은 1년에 두차례 양국을 오가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미전략경제대화는 미국의 재무장관과 중국의 부총리가 수석대표로 참가하며, 양국은 지난해 말 제5차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이달 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파견해 투자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명보는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