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의 한 살인청부업자가 지난 30년 동안 27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12명의 살인을 기도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CBC 방송이 31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01년 살인사건과 관련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제럴드 갤런트(58)는 이날 퀘벡시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1978년부터 2003년 사이 오토바이 갱단의 전쟁 와중에 저지른 추가범행을 시인하고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법률적 처벌과는 별개로 자신의 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그는 형량협상의 일부로 그에게 살인을 청부한 사람과 실행을 도운 사람 등 11명에 대해 증언하는데 합의했다.

협상의 결과 그의 종신형 형기에는 변함이 없지만 형무소 구내매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달 50 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그의 증언에 따라 퀘벡 주경찰은 지난주 몬트리올과 퀘벡주에서 대규모 검거작전을 펼쳐 10명을 체포하고 1명을 수배했다.

그가 의뢰받은 살인대상자들은 대부분 갱단의 일원들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법정에서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준 고통은 용서받기 힘들 것이다.

나에 대한 처벌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행위를 후회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유럽으로 도주했으나 2006년 스위스에서 검거됐다.

그가 저지른 기록적인 살인사건 자백을 들은 법정은 그의 살인수법에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