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평소 괴롭히던 동급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19일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한단에서 발생했다.중학생 장모군 등 3명은 같은 반 왕모군을 얼굴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기로 폭행한 뒤 숨지자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했다.이들의 범행은 왕군과 자주 통화를 해왔는데 휴대전화가 꺼져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친척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경찰은 인근 CCTV에서 장군 일행이 스쿠터에 앉아있는 왕군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뒤 다음 날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았다.이들은 미리 구덩이를 파놓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평소에도 왕군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괴롭힘을 일삼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왕군의 아버지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잔혹하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사건을 접한 중국인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형사처벌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다른 13세 소년이 10세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계기로 2021년 고의살인, 고의상해 등 일부 범죄의 형사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췄다.(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보수 이슬람단체 지지로 금지 폐지 법안 상정 서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 의회가 보수적 여론을 등에 업고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감비아 의회는 전날 찬성 42표, 반대 4표로 여성 할례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법안을 상임위원회에 회부했다. 상임위원회에서 3개월 정도 논의를 마친 뒤 의회에서 가결되면 대통령 서명으로 법안은 확정된다. 5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감비아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아다마 배로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감비아는 여성 할례 금지를 철회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감비아 보수 종교단체의 지지를 받는 이 법안은 "종교적 순결을 지키고 문화적 규범과 가치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명시했다. 감비아 최대 이슬람 단체는 여성 할례 관행을 "이슬람 미덕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금지 폐지 법안을 옹호했다. 이에 감비아의 활동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여성 보호를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날 감비아 수도 반줄의 의회 밖에는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활동가 수백 명이 모여 폐지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성 할례는 주로 비위생적 환경에서 마취 없이 이뤄지는 데다가 부작용도 심각해 유엔은 2012년 여성 할례를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무슬림인 다수인 감비아에서는 전 독재자 야히야 자메가 대통령이던 2015년 여성 할례가 구시대적이라며 금지했고 의회는 관련 법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감비아에서 여성 할례는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기소된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이 이틀간 50명이 넘는 하마스 무장대원을 사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군 특수부대 샤에테트13, 401기갑여단, 신베트가 공동으로 알시파 병원에서 작전 중"이라며 "지금까지 이틀간 50여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고 약 18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이른 아침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을 급습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에 은신한 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을 총알이 쏟아지는 거리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작전에 대해 "국제 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교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