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빈발하고 있는 해적행위 퇴치를 위해 파견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이 현지 해역에 도착, 해적 감시 활동에 돌입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항한 해상자위대의 '사자나미', '사미다레' 등 호위함 2척이 30일 오만의 항구도시 사라라 부근 해역에 도착해 이날 심야부터 5척의 일본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첫 경호활동을 시작했다.

첫 경호대상 선박은 모두 외국 선적이지만 일본의 선박회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그중 2척에는 일본인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호위함은 대열을 형성해 항해중인 5척의 선박 가운데에 끼어 항해하면서 아덴만을 따라 서쪽으로 약 900km 떨어진 지브티 앞바다까지 경호한 뒤 아덴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을 기다렸다가 다시 경호를 하게 된다.

일본 관련 선박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2천595척의 선박이 경호를 요청했으나 2척의 호위함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방위성에서는 P3C초계기를 파견해 공중에서 경호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해역에서는 작년에만 모두 111건의 해적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