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광고수익 감소에 시달리는 미국 유력 신문들이 배달 횟수를 줄이고 판형을 바꾸는 등 살아남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디트로이트 뉴스'는 광고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목요일, 금요일, 일요일에만 신문을 배달하고 구독자들에겐 매일 오전 5시30분에 해당 일자의 신문 PDF를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월요인인 30일 두 신문은 가정배달을 하지 않았으며 시내 가판대를 통해 부피가 평소보다 적은 신문을 무료 배포했다.

또 디트로이트 뉴스 측은 올 하반기께에는 아마존의 `킨들'과 유사한 전자책 형태의 신문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플라스틱 로직'이라는 업체에 의해 개발 작업이 한창이라고 이날 밝혔다.

신문사측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생산비와 배달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충분한 광고 수익을 보장해 뉴스매체로서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매주 월요일에 발행됐던 경제섹션을 없애는 대신 경제뉴스를 주요 섹션으로 옮겼고 스타일 섹션에 있던 만화를 지면에서 빼는 대신 온라인 으로 옮겨놨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종이 신문의 새로운 글씨체와 판형을 선보이고 주말 문화섹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같은 회사 소유의 뉴욕타임스와 홈페이지를 통합해 뉴욕타임스에서도 헤럴드트리뷴의 인터내셔널 섹션 기사로 바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타임스 측은 두 신문의 홈페이지를 통합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수백만명의 독자들에게 더 읽히고 온라인 방문자수도 전반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워싱턴 AP.AFP=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