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4명 사살, 3명 검거…진압 종료

스리랑카 크리켓팀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던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서 이번에는 경찰학교가 괴한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3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이하 현지시각) 라호르 외곽에 있는 마나완 경찰학교에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경비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폭탄을 터뜨렸다.

현지 지오(Geo) TV는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경찰관 52명을 포함해 9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사망자가 4명에서 많게는 40명에 이른다고 보도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펀자브주 행정관인 살만 타시르는 최대 10명의 괴한이 공격해 가담했다고 밝혔으나, 다른 목격자들은 20명가량이 이날 테러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복장을 괴한들은 학교 뒤쪽 담을 넘어 침입했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사방에서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지며 학교를 포위하듯 공격했다고 전했다.

또 건물 내부로 들어간 이들은 경찰 관리 등을 인질로 잡고 학교를 포위한 특수부대 및 경찰 요원들과 오후 4시께까지 8시간 이상 대치했다.

특수부대와 보안군을 투입해 학교를 포위한 채 진압에 나선 당국은 4명의 테러범을 사살하고 3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내무부 고위 관리가 전했다.

실제로 방송 카메라에 잡힌 현장 화면에서는 수염이 덥수룩한 젊은이가 보안군 대원들에게 체포돼 발길질을 당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사건 발생 당시 학교 내에는 약 850명의 훈련생과 교관 등이 있었으며 총격 발생 직후 대부분이 빠져나왔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라호르에서는 지난 3일에도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무장괴한들에 피격당해 경찰관 등 8명이 숨지고 선수단원 7명이 부상했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