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딸 애슐리(27)가 파티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주장되는 동영상이 언론사들의 흥정 대상이 되고 있다고 미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자신들을 변호사라고 주장하는 남성 두 명은 지난 28일 뉴욕포스트에 43분 분량의 동영상 중 90초가량을 보여주고 애슐리가 자신이 해당 동영상에 찍히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불법적 요소는 없다며 흥정을 시도했다.

뉴욕포스트는 동영상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거절했으나 다른 언론사는 동영상과 이를 촬영한 사람과의 접촉을 대가로 25만달러를 제안했으며 해외의 또 다른 언론사는 22만5천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들이 당초 200만달러를 제시했다가 40만달러를 요구한 이 동영상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긴 갈색 머리의 한 백인 여성이 붉은색 빨대를 자신의 콧구멍에 꽂은 뒤 테이블에 위에 놓여있는 백색 가루를 들이마신다.

이 여성은 이후 방안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의 뒤에서는 한 젊은 남성이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데 변호사들은 그가 애슐리가 수년간 사귄 남자친구라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이 여성으로부터 몇 피트 거리를 유지한 채 따라다니고 있으며 이 여성은 델라웨어의 한 아동복지 단체에 재직 중인 애슐리 바이든의 모습과 흡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들은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에 대한 정보 공개는 거부하면서도 그가 애슐리를 잘 아는 사람이며 애슐리와 함께 마약 파티에 수차례 참석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 속 여성이 애슐리 바이든으로 판명될 경우 그동안 마약과의 전쟁을 주창하며 1982년 국가마약통제정책국장을 지칭하는 신조어 `마약 차르'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조지프 바이든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