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29일 코트디부아르와 말라위 간 2010년 월드컵축구 최종 예선전이 열리던 도중 압사 사고가 발생, 19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고는 아비장 메인스타디움에 입장하려는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경기가 시작된 뒤 입장이 허용된 관중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한 뒤 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날 축구장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 디디에르 드록바를 보기 위해 3만6천여명의 축구팬이 몰렸다고 BBC는 전했다.

드록바는 이날 사고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말라위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 코트디부아르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