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단기 및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최상의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표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지난해부터 금융권 구제금융 자금을 통해 GM과 크라이슬러에 총 174억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는 자동차 판매 부진과 운영자금 부족으로 각각 166억달러와 5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전임 부시 정부는 174억달러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이달 말까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두 회사는 이 가운데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 3분의 2를 삭감하고 노조 건강기금의 절반을 주식으로 출연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따라 "두 회사가 정부로부터 우선 단기자금을 지원받고,채권자 및 노조와 구조조정 방안을 최종 합의할 시한을 연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열린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모든 사람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현재 모델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주주와 근로자,채권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자동차산업 모델을 개혁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사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변화가 없으면 납세자들의 혈세를 퍼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