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월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회장 등을 포함해 월가 CEO 20여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재무부가 발표한 금융사 부실자산 처리 세부 방안을 설명하고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또 소비자와 기업들에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 CEO들은 AIG의 보너스 지급 논란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미국민들과 첫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갖고 "(GM과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계가 만족할 만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내 일은 자동차업계를 파산시켰을 경우의 비용과 지원했을 경우의 비용을 비교해 측정하는 것"이라면서 "결국 자동차업계가 생존 가능한 구조조정을 과감히 실행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GM은 이날 7500명의 시간제 근로자와 특별퇴직(바이아웃)에 합의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