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내 한인 차관보급 3명으로 늘어

고경주.홍주 형제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차관보급에 동시에 지명된데 이어 한인 2세인 리아 서(미국명.38)씨가 내무부 차관보에 지명됐다.

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 내 한인 차관보급 인사는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백악관은 25일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리아 서 전(前) 윌리엄 플로라 휴렛재단 프로그램 오피서를 내무부 정책관리 및 예산담당 차관보에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서 지명자는 최근까지 휴렛재단에서 활동하며 서북미 지역 생태계 보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는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 및 교육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환경교육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뉴욕시에서 고교 과학교사로 교편을 잡은 이력도 있으며, 벤 캠벨 연방 상원의원의 입법담당 수석 보좌관으로 4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서 지명자는 환경관련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미 전역의 국립공원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서 지명자의 부친 서정하(77) 전 컬럼비아대 교수는 "막내딸 리아가 아직까지는 인준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별안간 이렇게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딸 입장에선 중책을 맡게 돼 걱정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 전 교수는 내정소식에 접한 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과 큰 일을 해보겠다는 뜻을 갖고 있지 않겠느냐"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차관보급인 국무부 법률고문에 고홍주(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에 고경주(미국명 하워드 고)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부학장을 지명하며 형제를 동시에 차관보급으로 발탁한 상태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