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장은 전 세계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세계 경제가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셰쉬런 부장이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세계 각국이 과단성있고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해 조속히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셰 부장은 선진국은 자국과 전 세계 경제발전을 함께 고려한 거시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하고 특히 개발도상국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도상국들도 경제 상황에 맞게 거시 조정정책을 폄으로써 내수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리고 시장을 안정시키고 금융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금융분야에서 위기를 방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개혁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대표권과 발언권을 높여나가야 한다"면서 국제금융기구의 관리감독 범위도 확대해 특히 주요 기축통화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원화된 국제통화시스템을 수립해 각국이 환율정책상에서의 협조를 강화함으로써 주요 기축통화에 대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분야와 관련해서는 "다자 무역시스템을 안정시키고 보호무역주의의 출현을 방지하고 다자간 개발은행(MDB)의 융자를 확대해 개도국의 무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 부장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과 함께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해 참석한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