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2월 실업률이 5.7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행정원 주계처(主計處)는 23일 대만의 지난달 실업률이 지난 1월의 5.31%에 비해 0.44%포인트 증가한 5.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대만의 월별 실업률은 대만정부가 지난 1978년부터 월별 실업률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대만과 홍콩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실업자의 수는 총 62만4천명으로, 지난 1월에 비해 4만6천명이 증가했으며, 지난 2007년 2월에 비해선 무려 20만명이 늘어났다.

실업자 가운데 45세 이상 64세 미만의 중년 및 노년층이 13만1천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만의 '1111인력은행'의 설문조사 결과 최근 6개월 내에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가운데 89.7%가 아직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