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 · 중 국경지대인 두만강에서 취재 도중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을 평양으로 압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22일 대북 소식통들이 말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이날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이미 미국 여기자 2명은 평양으로 압송돼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직접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사건 발생 후 나흘 만에 처음으로 "지난 17일 북한 · 중국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 입국한 미국 사람 2명이 억류되었다"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 같은 사건을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이미 평양에서 이들을 직접 조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여기자 두명은 미국의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Euna Lee)와 중국계 로라 링(Laura Ling) 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