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말미암아 금세기 말까지 지중해 해수면이 최대 61cm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어두운' 예측이 나왔다.

1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중해고등연구원(IMEDEA)의 스페인, 영국 과학자들이 최근 '지구물리학 저널(해양 분야)'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러한 예측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12개의 대기-해양 일반순환모델을 이용, 2099년까지 지중해 온도와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면서 3가지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금세기 말까지 지중해 온도는 최대 2.5℃ 상승하고 이로 말미암아 지중해 전역에 걸쳐 해수면은 현재보다 61cm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암울한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최선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지중해 온도 상승폭이 1℃ 미만이고 해수면 상승폭 역시 3cm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마라트 마르코스 박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 세계적인 경제개발 정도와 관련한 여러 변수를 토대로 해 21세기에 걸쳐 온실가스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가정 아래 도출됐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기후 조건이 괄목할 정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지중해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연구의 한계도 토로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