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지아니 베르사체의 생전 소장품들(사진)이 런던 경매시장에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에 팔려나갔다.

예술품 경매 전문회사 소더비는 18일 베르사체가 머물던 이탈리아 저택 '빌라 폰타넬레(Villa Fontanelle)'에서 나온 미술품과 골동품 545점이 런던 경매시장에서 총 741만2000파운드(약 147억원)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당초 소더비 측에선 총낙찰가를 약 200만파운드(39억660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매물로 나온 소장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물품은 베르사체의 침실에 있던 이탈리아산 벚나무 책장 2개로,각각 예상가의 4배를 웃도는 60만파운드(11억8900만원)와 48만파운드(9억52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과 그리스 권투선수의 동상 두 점은 예상가의 10배를 넘는 43만파운드(8억5300만원)에 팔려나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