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만 지룽(基隆)항을 통해 입성했던 중국 암웨이사의 우수 직원으로 구성된 1천600명의 관광단이 2박3일의 여행 기간에 2천400만대만달러(약 10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일간 빈과일보는 19일 타이베이(臺北), 난터우(南投) 및 타이중(臺中)에서 마련된 초호화 만찬 요리만 해도 1천만대만달러(약 4억3천만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 암웨이의 우수 직원들로 16일부터 2개월간 총 9차례에 걸쳐 대만 지룽(基隆)항과 타이중((臺中)항, 화롄(花蓮)항에 정박하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여행하게 된 첫 관광단이다.

이 관광단은 고액 연봉자답게 타이베이(臺北)101, 고궁박물관, 르위에탄(日月潭)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며 현지 토산품들은 대거 사들이며 높은 소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시간이 너무 짧다. 한달은 관광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구이린(桂林)에서 온 장팅(蔣<女+亭>)씨는 "3일동안 10만대만달러(약 430만원)로 10여개의 가방과 우룽차를 샀다"며 기뻐했고, 산둥(山東)에서 온 우펑쥔(吳鳳君)씨는 "대만이 작은 줄 알았는데 가볼 것이 정말 많았다"며 "꼭 다시 여행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18일 저녁 타이중 쉐이난(水湳)공항 옛 터에 마련된 테이블당 4만5천대만달러(약 190만원)짜리의 고별연을 끝으로 대만에서의 2박3일의 일정을 마쳤다.

고별연에서는 대만 중견가수 차이친(蔡琴)의 공연을 비롯해 원주민 무용 등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기자를 향해 "대만에 돈 쓰러 왔다"며 돈다발을 흔들어 보이는 등 지나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중국 암웨이사의 두번째 대만 관광단은 20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미 통신원 yunf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