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일 아이폰 운영체제(OS) 3.0의 시범 버전을 공개, 자사에 등록한 개발자 누구나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 OS 3.0 시범 버전은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비롯해 1천여 개의 새로운 응용프로그램환경(API)이 포함된다.

특히 100가지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포함, 자르기와 복사, 붙이기 등 기능과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 등을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그동안 휴대전화에서는 불가능했던 복사와 붙이기 기능으로 PC에서와 마찬가지로 각종 문서편집 작업을 할 수 있으며, 화상 및 음성 파일을 텍스트와 함께 메시지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스테레오 블루투스 기능으로는 다양한 휴대단말기와 근거리 데이터 전송 및 음악 재생이 가능해지며, PC와의 메모 연동도 지원한다.

휴대전화를 흔드는 것만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으며, 드라마와 영화,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중 유해성 콘텐츠를 차단할 수도 있다.

또 음성 메모 응용프로그램으로 즉석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다.

이밖에 위치기반서비스 개발을 위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능도 지원되며, 응용프로그램 내 결제(In-App Purchase) API를 통해서는 부분 유료화 결제 시스템도 도입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올여름부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아이팟 터치 사용자는 9.95 달러에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애플 필립 쉴러 마케팅 부사장은 "새로운 아이폰 OS 3.0은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 개발자를 위해 놀랍고 새로운 기능과 혁신을 담은 중요한 소프트웨어"라며 "이는 애플이 경쟁사보다 몇 년은 앞서가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