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연 재해와 사람이 초래한 인재(人災)로 인해 전세계에서 24만500명이 사망하면서 지구촌이 1970년 이래 `가장 혹독한 재앙'을 겪었다고 재보험 회사인 스위스 리가 17일 밝혔다.

스위스 리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37건의 자연 재해를 포함해 모두 311건의 `재해 성격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직접적 경제 손실만 2천690억여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4만50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10년 이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미얀마에서만 13만8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국 쓰촨성 대지진의 비극까지 겪었던 아시아가 지난해 재해의 최대 피해지였다.

8만7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으로 중국 국내 총생산의 3%와 맞먹는 1천24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봤으며 이는 지난 한 해 재해로 인한 지구촌 전체 피해액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액 440억 달러를 비롯해 지난해 재해로 인한 지구촌 보험 가입자들의 손실 총액은 520억 달러였으며 허리케인 아이크와 구스타포로 피해를 봤던 미국의 보험 청구액이 가장 컸다고 스위스 리는 소개했다.

(취리히 AP,dpa=연합뉴스)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