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는 16일 야당인 푸에아타이가 제출한 아피시트 웨차치와 총리와 각료 5명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오는 21일 실시하기로 했다.

차이 칫촙 하원의장은 총리와 각료 5명에 대한 불신임 토의를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 19, 20 이틀간 실시하고 다음날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정당연합의 친나옷 분야키앗 수석 원내대표도 "불신임 토의와 투표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정당인 푸에아타이는 지난 12일 소속의원 172명의 서명을 받아 아피시트 총리와 카싯 피로미야 외무장관, 콘 차티카와닛 재무장관-프라딧 파타라프라싯 재무차관, 차오와랏 찬위라쿨 내무장관-분종 옹트라이랏 내무차관 등 각료 5명에 대한 불신임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이 당은 불신임안을 통해 총리를 비롯한 이들 각료가 의도적인 헌법 위반과 각종 법률 및 윤리 규정 위반, 국정 운영 잘못 등으로 그 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당 소속 피라판 파라숙 의원은 "불신임 토의를 통해 총리와 이들 각료가 저지른 불법 행위를 증명하고 어떻게 국정을 잘못 운영하고 있는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민주당을 비롯한 집권 정당연합 소속의원들이 차지하고 정당연합의 결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불신임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에아타이는 탁신이 설립한 타이락타이(TRT)와 후신인 국민의힘(PPP)이 선거법 위반으로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체 판결을 받자 탁신 계열의 인사들이 작년에 새로 설립한 정당이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